주일 설교 게시판 -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설교 날짜 2023-07-02 
성경 본문 고전 15:20-22 
말씀 선포자 유대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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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명하신 3대 절기 중 맥추절은 처음 곡식을 거두게 된 것을 감사하며 기뻐하는 여름축제입니다. 그렇다면 오늘을 사는 우리 신자들은 맥추절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봐야 하는 것입니까? 맥추절은 첫 열매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절기인데 사도바울도 오늘본문에서 '첫 열매'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v20) 그리스도께서 인생들이 그토록 두려워하는 죽음,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었다는 것은, 이제 그를 믿는 자들도 더 이상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존재로 살 수 있고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 당시 사람들은 지위가 높은 사람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로마 황제가 최고의 왕이고, 힘있는 자가 약한 사람들을 강제로 내리누르고, 강한 나라가 약한 나라를 정복하고, 식민 통치하고, 세금을 걷어가고 지배하는 것이 권세요, 그것만이 최고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들의 권력과 권세와 통치를 폐하고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셨습니다. 새로운 질서, 새로운 권세, 새로운 통치를 시작하신 것입니다. 그에 따라 새로운 피조물, 새로운 인간이 탄생하였습니다. 신자는 세상 기준에 부합되기 위해 사는 사람이 아니라 새로운 피조물이니, 새로운 질서와 권세에 복종하며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신앙은 눈에 보이는 것만이 아닌 그 내면을, 아니 그 너머에 있는 무한의 세계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예수를 나의 구원주로 고백한 사람들은 세상권세가 더 이상 무섭지 않고, 세상이 가치있게 여기는 것을 갖고 있지 않아도 부럽지 않습니다. 이미 우리는 다른 길을 가기로 결단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날 우리는 '더 많이 가져서!' 혹은 '나를 돌보아 주셔서!' 같이 자기중심적인 윤리에 근거한 조건적인 감사를 드려왔습니다. 이는 지극히 세속적인 운영체제에 근거한 감사입니다. 그러나 사도바울이 강조한 '범사에 감사하라'는 것은 형편과 이익을 전제로 하는 말씀이 아닙니다. 지금까지의 통속적인 사회운영윤리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족하는 사회윤리로 바꾸라는 것이고, 더 나아가 너의 것을 남에게 선물로 나누어주는 기쁨의 윤리를 운영체제로 삼으라는 말씀입니다. 이것이 바로 이 땅에 구현될 하나님나라이며, 부활의 진정한 첫 열매로 사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 눈에 보이는 세상 것 부러워하지 않고 주님께서 마련하신 새로운 질서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