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진 일을 성실하게 감당하는 사람들을 보면 너무나 흐뭇합니다. 누가 알아주기를 바라지 않고 그저 주님만 바라보며 그 일을 감당하고 있다면 더욱 그러합니다. 열왕기서는 이스라엘의 죄악이 나라의 몰락을 가져왔다고 가르치지만, 역대기는 믿음만이 이스라엘의 회복을 가져올 수 있음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율법학자인 동시에 제사장인 역대기의 저자 에스라는 우리의 유산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백들이 깨닫기를 원했습니다. 비록 국가적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모든 것들이 사라졌지만 그래도 우리는 여전히 위대한 유산을 소유한 민족이라는 것입니다. 즉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과의 언약으로 말미암아 우리민족은 여전히 하나님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여호사밧은 유다 왕들 가운데서 훌륭한 지도력을 갖춘 사람입니다. 그런데 여호사밧의 일생 중 가장 큰 위기가 닥쳤습니다. 그것은 모압,암몬,마온 연합군이 유다를 침공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호사밧은 자기가 먼저 하나님께 기도한 후에 백성들에게 금식을 선포하였습니다. 그리고 백성들 앞에서 순간순간 하나님의 도우심을 입었던 지난 역사들을 기억하며 지금의 위기로부터도 구해 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그의 기도 가운데 특히 이 대목이 절절하게 마음에 와 닿습니다. "우리를 치러오는 이 큰 무리를 우리가 대적할 능력이 없고, 어떻게 할 줄도 알지 못하옵고,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대하20:12) 하나님은 왕과 백성들의 기도에 응답하셨습니다. "이 전쟁은 너희에게 속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그저 대열을 이루고 서서 너희와 함께 하고 있는 여호와가 구원하는 것을 보라."(v15-17)는 것입니다. 여호사밧은 한나님의 약속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칼과 방패로 무장한 군사들이 아니라, 거룩한 예복을 입은 찬양대를 군대 앞에서 찬양하며 행진토록 하였습니다. 일촉즉발의 전쟁터에 "여호와께 감사하세.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도다."라는 찬양이 울려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유다를 침공한 적들이 서로 죽고 죽이다가 전멸하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 신자들에게 주어진 시대적사명이 바로 이런 것입니다. 절망의 땅에서 하나님백성은 그래도 희망의 노래를 불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후의 일은 하나님이 하십니다. 우리도 여호사밧처럼 "우리를 치러오는 이 큰 무리를 우리가 대적할 능력이 없고 어떻게 할 줄도 알지 못하옵고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와 늘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해야 합니다. 우리의 기도와 찬양이 절망의 땅에 희망을 주는 귀한 밑거름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