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통회를 받으시는 하나님
2022.09.05 14:48
설교 날짜 | 2022-09-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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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본문 | 사무엘하 11:26-27, 12:13-15 |
말씀 선포자 | 유대식 목사 |
녹음 파일 |
유대여성철학자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가 유대인학살 실무책임자였던 아이히만(Eichmann)의 재판을 참관한 후에 리포트를 통하여 유명한 개념을 제시했는데, 그것이 바로 '악의 평범성'(Banality of Evil)입니다. 아이히만의 성격결함은 타인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아이히만 혼자만의 문제일 수 없습니다. 아렌트도 지적합니다. "악은 평범하기 때문에 우리도 무심코 악을 행할 수 있다. 따라서 그 평범한 악을 깨닫기 위해서는 사유의 능력이 중요하다" 악이 평범성을 띨 수밖에 없는 것은 무사유하기 때문입니다. 무사유는 '자기가 하고 있는 행위에 대한 반성의 불능' '타인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의 결여'입니다.
우리는 오늘본문에서 그 능력이 결여된 한 사람을 만나고 있습니다. 다윗은 사울이 악한 영으로 고통스러워할 때 수금을 연주하여 악한 영을 떠나게 한 음악치료의 원조입니다. 블레셋장군 골리앗을 물맷돌로 무너뜨린 정쟁의 영웅입니다. 왕국의 통일과 영토 확장, 국가의 부를 축적한 뛰어난 왕입니다. 예루살렘을 수도로 정하고, 언약궤를 그곳으로 옮겼으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많은 시를 썼고(시편), 성전건축을 위한 토지, 설계, 건축재료, 건축비를 준비한 신앙적인 지도자입니다. 그런 다윗이 자신에게 충성하는 장군 우리아를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최전방으로 내몰아 죽게 만들었습니다. 그것은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가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계획한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밧세바를 자신의 아내로 삼죠. 탁월한 지도자인 다윗이 이러한 악을 행한 것은 악에 대해 민감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아렌트가 말하는 '악의 평범성'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어떻게 보시는가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자신에게 무심한 다윗을 여전히 사랑하시죠. 그래서 나단선지자를 다윗에게 보내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선지자 앞에서 다윗은 통회자복합니다.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 하매 나단이 다윗에게 말하되 여호와께서도 당신의 죄를 사하셨나니"(v13). 다윗은 왕으로서 그래도 된다고 무심코 여겼던 무사유 즉 반성의 불능과, 상대방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의 결여로부터 돌아섰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악행에 대해 진심으로 통회하고 하나님의 뜻과 관점을 다시 바라보는 자를 용서하십니다. 통회야말로 하나님을 만나는 통로입니다. 하나님은 통회자복하는 자를 내치지 않으시고 받아 주시는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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