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게시판 - 같은 상황 다른 시각

일반 같은 상황 다른 시각

2022.05.16 07:15

만천교회 조회 수:78

설교 날짜 2022-05-15 
성경 본문 출애굽기14:10-14 
말씀 선포자 유대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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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택이 늘 옳을 수만은 없기에 우리는 후회를 자주 합니다. 그러나 후회를 통하여 깨달음을 얻지 못하고 퇴행적인 삶을 가져온다면 그것은 후회만이 아닌 이중, 삼중의 실패를 하고있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오늘본문이 속해 있는 출14장은 두 종류의 후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히브리노예들이 애굽을 떠나도록 허락했던 바로의 후회입니다. (출14:5) 그는 이 잘못된 결정을 되돌려 놓기 위해 군사들을 동원해 히브리노예들을 추격합니다. 두 번째 후회는 히브리민족의 후회입니다. 저들은 자기들을 추격하는 애굽군대가 가까이 오자 하나님께 부르짖고 모세를 원망했습니다.(v10-12) 죽음의 위협 앞에서 저들은 '하나님백성'과 '자유'라는 가치가 아닌 '굴종'과 '생존'이 매력적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억압과 공포에 길들여진 노예의 습성이 드러난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은 수천 년 전에 중동의 모래 사막에서 있었던 과거사가 아닙니다. 이런 일들은 지금도 우리 주변에서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우리 안에 있는 속물은 시도 때도 없이 '쉬운 길도 있는데 굳이 어려움을 자초할 게 뭐냐?'라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백성인 우리가 그런 모습으로 살 수는 없습니다. 주님께서 수가 성 우물가에서 사마리아여인과 영생과 참된 예배에 대하여 말씀을 나누실 때, 제자들은 마을로 들어가 양식을 구하여 돌아왔습니다. 여인이 돌아가고 난 후에 제자들은 구해 온 양식을 내밀며 "랍비여 잡수소서."라고 권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런 말씀을 하시죠. "내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먹을 양식이 있느니라...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 이 양식은 노예근성에 젖은 히브리인들이나 머리로만 계산하고 합리성만을 따지는 현대인들에게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개념입니다. 

   오늘 본문의 모세는 그 양식을 아는 지도자였습니다. 그러기에 두려움 앞에서 노예근성을 보이는 히브리인들을 향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v13,14) 이처럼 히브리인들과 모세의 가장 큰 차이점은 같은 상황을 다른 시각으로 보았다는 것입니다. 그 차이는 무엇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입니까? 그것은 어떤 양식을 어떻게 먹고 있느냐의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