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부르심의 목적에 맞게
2022.04.25 07:25
설교 날짜 | 2022-04-24 |
---|---|
성경 본문 | 마태복음 16:13-15 |
말씀 선포자 | 유대식 목사 |
녹음 파일 |
저는 목사로 살면서 신자에게 주어지는 '축복'보다는 신자로 서의 '책임'을 강조하는 설교를 해 왔습니다. 신자로서 책임을 감당하면서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세상이 줄 수 없는 축복임을 또한 믿고 있습니다. 예수님 당시의 유대인들은 각자가 소망하는 메시아의 모습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대했던 메시아는 찬란하고 영광스러웠던 다윗왕국이 다시 세워져 지금 자기들을 지배하고 있는 로마를 비롯한 여러 강대국들을 힘으로 제압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메시아사상은 '고난의 메시아'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모습입니다. 예수님을 믿어 구원의 은총 속에 살게 된 우리는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 살아야 한다는 점에서 분명 제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오늘 본문의 제자들만이 아닌 우리 모두에게도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라는 똑같은 질문을 던지실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대답은 당연히 주님을 향한 고백이 되어야 하고, 고백은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당위성을 또한 갖게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올 해 환갑을 맞이한 저는 태어날 때부터 기독교신자였습니다. 신학대학에 진학하고 목사가 된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를 믿고 따르는 목적이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은, 도리어 목사가 된 다음에 제 안에서 요동쳤습니다. 목사가 되기 전에 아니 신앙인이 되기 전에 해야 할 고민을 목사가 되고 목회를 하면서 하였으니, 이 얼마나 부끄러운 모습입니까? 물론 왜 예수를 믿고 따라야 하는지에 대한 여러 대답을 책이나 존경하는 목사님들을 통해서 들었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을 움직이는 대답은 좀처럼 들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주님일 말씀해 주셨습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14:6) 왜 예수를 믿고 따라야 합니까? 예수를 믿고 따르는 것이 생명이요 이 세상에서 가장 옳은 길이기 때문입니다. 옳은 길이기 때문에 핍박이 와도, 사업이 망해도, 병이 들어도, 문제가 생겨도 그 길로 가야합니다. 이처럼 우리가 예수를 믿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그 길이 진리와 생명을 얻는 길이요 가장 중요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부활절 절기는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살았던 우리의 신앙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도약해야만 하는 절기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부활하신 주님에 대한 신앙고백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삶이 정말 옳은 길임을 믿고, 어떤 상황과 형편 가운데서도 그분을 따르기를 결단해야 합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82 | 믿음의 양이 아닌 질 | 만천교회 | 2022.08.08 | 54 |
381 | 존재이유는 섬김 | 만천교회 | 2022.08.01 | 54 |
380 | 쉼과 영적충전 | 만천교회 | 2022.07.25 | 62 |
379 | 무엇이 보이십니까? | 만천교회 | 2022.07.18 | 50 |
378 | 어떤 세대를 사시는 지요 | 만천교회 | 2022.07.11 | 47 |
377 | 절기에 담긴 정신 | 만천교회 | 2022.07.04 | 43 |
376 | 백색순교의 영성 | 만천교회 | 2022.06.26 | 41 |
375 | 거리끼는 것일지라도 | 만천교회 | 2022.06.19 | 55 |
374 | 탄식으로 간구하시는 성령 | 만천교회 | 2022.06.13 | 49 |
373 | 성령께서 하시는 일 | 만천교회 | 2022.06.06 | 80 |
372 | 양육하시는 하나님 | 만천교회 | 2022.05.30 | 57 |
371 | 예수로 인한 새로운 삶 | 만천교회 | 2022.05.23 | 90 |
370 | 같은 상황 다른 시각 | 만천교회 | 2022.05.16 | 78 |
369 |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기 | 만천교회 | 2022.05.09 | 97 |
368 | 가르쳐야 할 마땅한 길 | 만천교회 | 2022.05.02 | 86 |
» | 부르심의 목적에 맞게 | 만천교회 | 2022.04.25 | 59 |
366 | 갈릴리에서 기다립니다. | 만천교회 | 2022.04.18 | 93 |
365 | 기도로 따르는 십자가의 길 | 만천교회 | 2022.04.11 | 89 |
364 | 하나님이 보십니다. | 만천교회 | 2022.04.04 | 72 |
363 | 그때가 아닌 이제 | 만천교회 | 2022.03.28 | 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