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맞이한 출애굽의 감격은 얼마 가지 못합니다. 큰 난관을 맞이하였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다 건너기입니다. 이스라엘을 해방시킨 애굽 왕 바로도 이스라엘을 맹추격합니다. 진퇴양난이라고 하지요. 과연 이 난관을 어떻게 넘어갈 수 잇을까요? 오늘 본문 마지막에 주목할 말이 있습니다. 바로 "알리라"입니다. 그런데 14장 마지막은 "믿었더라"고 마칩니다. 즉 "알더니 믿었더라." 이것이 홍해사건의 요약입니다. 이스라엘이 알았던 앎은 하나님이 누구신지에 관한 것입니다. 그것은 애굽과 가나안이라는 이 거대한 세계의 궁극적 통치자이자 하나님은 오직 여호와라는 사실입니다. 즉 하나님이 어떤 분이고 하나님이 얼마나 크신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서 자랄 때 바로 믿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히 지식적 앎이 아닙니다. 지식과 경험을 동반한 전인적 앎입니다. 그 하나님을 알 때 우리는 드디어 믿음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또한 "보아야"합니다. 본문에는 이스라엘이 마주한 공포와 두려움의 아우성이 들립니다. 아비규환입니다. 그런데 이런 이스라엘 백성과 정 반대의 모습을 보인 한 사람 모세가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애굽의 병거와 군대를 보았다면 모세는 여호와의 구원을 가만히 서서 보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같은 상황에 있다고 모두 같은 반응을 보이는 건 아닙니다. 무엇을 보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같은 시간과 공간에 있다고 다 같은 사람이 아닙니다. 그 시간과 공간에서 땅을 보는 사람이 있고 하늘을 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오늘날 무엇을 보고 아비규환에 빠질까요? 이 아비규환의 시대에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을 보아야 합니다. 나를 뒤쫓아오는 땅의 세력을 보기보다 먼저 하나님에게, 하나님의 말씀에 시선을 두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사람이 비로소 길을 걷게 됩니다. 길이 없는 곳에서 비로소 길을 찾기 시작합니다. 아니, 길이 없을 때 하나님을 보면 비로소 길이 보입니다. 아우성의 시대에 길은 땅이 아니라 하늘을 보면 열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압시다. 하나님을 봅시다. 그래서 진정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는 저와 여러분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