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밤중에 찾아온 바리새인 니고데모에게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늘어 놓고 있습니다. 거듭남, 물과 성령, 하나님 나라. 이해할 수 없는 말처럼 보이지만 예수님이 말씀하시려는 바는 간단합니다. 거듭남 즉 다시 태어나야만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네가 아무리 표적을 가까이서 보아도, 나를 따라다니면서 수많은 표적을 보아도 다시 태어나지 않고, 거듭나지 않는다면이 표적이 근본적으로 의미하는 하나님 나라의 본질은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니고데모는 이 말이 무엇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합니다. 이것이 니고데모가 가진 영적 어두움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예수님을 믿을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하나님 나라라는 것이 나도 믿어질 수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이 질문을 해결하기 위해 나름의 대답을 제시하는데 첫째는 기적 경험이고 둘째는 많은 지식입니다. 그러나 그것들조차 소용 없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셨듯이 거듭남 뿐입니다. 위로부터 다시 나는 것입니다. 물과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는 겁니다. 에스겔에 따르면 이것은 물로 정결케되는 회개와 부드러운 마음으로 새 영을 모시는 겁니다. 즉 우리가 정력을 쏟아 몰두하였던 이전의 삶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의 방식 즉 예수 그리스도를 삶의 주인으로 기꺼이 작정하는 것, 그것을 우리의 온 마음으로 결단하는 것 이제 내 삶과 중심에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며 그분의 뜻대로 살아가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바리새인 니고데모는 종교 전통과 문화에 익숙한 나머지 물과 성령의 거듭나는 것의 의미를 몰랐습니다. 예수님은 종교를 넘어 신앙으로 우리를 부르십니다. 그래야 예수님이 눈 앞에 있어도 우리는 눈으로 바로 볼 수 있습니다.
주현절은 예수님이 나타나신 것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이 주현절이 어떤 이들에게는 그저 매년 다가오는 일상적인 절기이겠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주님의 나타나심으로 내가 다른 인생을 살겠다 다짐하고 결단하는 시간입니다. 주현절을 어떻게 보내시겠습니까? 주님 나타나심으로 비로소 하나님의 세계가 내 눈 앞에 펼쳐짐을 보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는 삶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