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게시판 - 길의 사람, 길의 영성

일반 길의 사람, 길의 영성

2022.01.17 10:56

만천교회 조회 수:97

설교 날짜 2022-01-16 
성경 본문 신명기 1:19-28 
말씀 선포자 최인기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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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부터 기독교에는 순례의 영성이 발달했습니다. 실제 성경 곳곳에서도 신앙을 가장 잘 나타내는 은유적 표현으로 바로 이 걷는 걸음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렇다면 걷는 걸음의 신앙, 순례의 영성은 과연 무엇일까요? 신명기는 그것을 잘 알려줍니다. 본문은 민수기 13-14장의 가데스바네아의 사건을 회고하며 가나안 땅을 살아가야 하는 출애굽 2세대들이 어떤 영성을 소유하여야 하는지 잘 알려줍니다. 그럼 땅 사람과 길 사람 혹은 땅 신앙과 길 신앙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땅 신앙은 세상과 나를 비교하며 세상을 한 없이 크게 보지만 길 신앙의 사람은 세상보다 크신 하나님을 봅니다. 또한 땅 신앙은 하나님의 사랑을 망각하지만 길 신앙의 사람은 하나님이 어머니, 아버지처럼 지금 나를 보듬어 안아 주고 계심을 경험합니다. 마지막으로 땅 신앙의 사람에게 하나님은 그냥 하나님이지만 길 신앙의 사람에게 하나님은 언제나 인견적 관계 속에 존재하는 "나의 하나님", "우리의 하나님"입니다. 우리의 삶은 늘 낯설음을 마주합니다. 2022년 역시 우리 모두에게 처음입니다. 학생들에게는 새 학년이 처음이고, 취업을 하신 분에게는 그 직장도 처음입니다. 그래서 여정입니다. 여정, 길 걸음에 가장 필요한 것은 든든한 안내자입니다. 처음 걷는 길에 든든한 가이드가 있다면 그 길은 멋진 모험이 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길을 걷는데 그 낯설음이 두려워 성읍을 쌓기 시작한다면 장차 도달해야 할 가나안은 상상 속의 이야기로 전락하고 맙니다. 진정 새로운 인생길을 땅의 사람으로 사느냐, 길의 사람으로 사느냐는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다 줍니다. 인생길은 길 답게 걸어야 하고 인생길은 길사람 답게 걸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