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게시판 - 나는 아니라, 아니라

일반 나는 아니라, 아니라

2021.12.06 11:29

만천교회 조회 수:81

설교 날짜 2021-12-05 
성경 본문 요한복음 1:19-24 
말씀 선포자 유대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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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진자의 발생이 대형교회와 연관이 되어 한국교회가 또 다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기독교신자는 어떤 상황과 형편 가운데서도 하나님 백성으로 살아야 하는데 그렇게 살지 못한 결과가 이렇게 나타났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 주일에도 신자들은 주인으로부터 사무를 맡은 종들이고, 그 사무는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사는 것이라는 말씀을 함께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스도의 증인이란 말 그대로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증인은 '어떻게 하는 것이 나에게 유익인가?'를 묻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는 것이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것인가?'를 물으며 살아야 합니다. 이런 면에서 우리는 증거자로서의 참된 모습을 세례요한에게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유대인들로부터 보냄을 받은 사람들이 요한에게 "네가 누구냐?"를 물었습니다. 성경은 요한의 대답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요한이 드러내어 말하고 숨기지 아니하니 드러내어 하는 말이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한대, 또 묻되 그러면 누구냐 네가 엘리야냐? 이르되 나는 아니라 또 묻되 네가 그 선지자냐 대답하되 아니라"(v20,21) "나는 아니라"고 한 요한의 철저한 자기부인의 모습이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분명히 있어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너는 엘리야냐 선지자냐 그리스도냐?'라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하는 것은 쉬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너는 누구냐?'라는 물음에 답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 앞에서 자신의 존재성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없으면 결코 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사회에서 어떤 직책과 직위를 가지고 있다 해도 그것은 결코 그리스도 앞에서의 우리의 모습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너는 너를 누구라 하느냐?'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 답을 우리는 요한의 대답에서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너는 그리스도냐? 엘리야냐? 그 선지자냐?'라는 질문에 '아니라, 아니라'고 답했던 요한은 자기 자신에게 어떤 중요성도 두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요한은 다만 '소리'라고 말할 뿐입니다. 소리라는 것은 그 소리를 내는 자가 있기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소리는 소리를 통해서 소리내는 자를 보게 하는 것이지, 소리 자체를 보는 것은 아닙니다. 이처럼 요한은 자신을 철저히 그리스도 때문에 존재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나는 아니라 아니라는 고백을 통해 예수그리스도를 온전히 증거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