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게시판 - 회개에 합당한 열매

일반 회개에 합당한 열매

2021.11.2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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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날짜 2021-11-21 
성경 본문 누가복음 3:7-14 
말씀 선포자 유대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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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은 누가가 데오빌로라는 로마의 관리에게 보낸 편지 형식으로 씌어졌습니다. 누가가 데오빌로에게 '각하(most excellent)'라는 호칭을 사용한 것을 보면 데오빌로는 로마의 높은 관리(대사, 총독, 귀족)임을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신앙인들은 자신의 위치와 신분에서 예수님을 생각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힘과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자기가 당연히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신앙을 가진 사람들은 예수님을 찾으면서도 인간의 본질적 문제인 '죄'를 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내 자신을 바라보면서 '내가 하나님의 백성이지 설마 독사의 자식이겠는가?'라는 생각을 할 뿐입니다. 요한이 세례를 받으러 나오는 무리들에게 '독사의 자식'이라고 외친 것은 무리들이 여전히 자신의 육체적 신분과 조건에 매인 자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죄인으로 세례를 받으러 나오는 것이 아니라 유대인은 유대인으로, 힘 있는 자는 힘 있는 자로, 부자는 부자로, 세상적 조건과 신분을 그대로 가진 채 나오기 때문에 독사의 자식이라고 호통을 친 것입니다. 요한의 말을 들은 무리가 "그러면 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라고 묻습니다.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는 요한의 말에 "우리가 어떻게 해야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을 수 있겠습니까?"를 물은 것입니다. 무리들의 물음에 대하여 요한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옷 두 벌 있는 자는 옷 없는 자에게 나눠 줄 것이요, 먹을 것이 있는 자도 그렇게 할 것이니라" 옷을 주라는 것은 단지 옷장 속에 쌓아두고 있는 옷을 주라는 의미가 아니라 회개한 사람은 이제부터 삶의 방향과 즐거움이 달라져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신자는 예전의 세상적인 기쁨과 즐거움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기쁨,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새로운 즐거움으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데오빌로가 되기를 원합니다. '각하(閣下)'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높은 자리에 오르고 싶어하고, 힘과 권력으 가진 자로 살고 싶어 합니다. 그것을 인생의 성공으로 여기며 그 같은 성공이 자신의 삶을 기쁘게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신자는 새로운 기쁨의 세계를 알게 된 사람입니다. 죄 사함의 회개를 통해서 참된 기쁨이 무엇인가를 확실히 깨달은 사람입니다. 돈과 권력이 아니라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로 하나님백성 된 것이야말로 세상의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것임을 깨닫고 그 자부심으로 사는 사람입니다. 더 이상 세상 것들을 기웃거리지 않고, 신앙과 세상적인 것 사이에서 줄타기 하지 않으면서 사는 것, 이것이 바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