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에 대한 잘못된 가르침이 적지 않습니다. 오늘본문은 기도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먼저 주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나의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 일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v12) 여기서 우리가 먼저 생각해 봐야 할 것은 '믿음은 우리로 하여금 어떤 사람이 되게 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이에 대하여 예수님은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믿는 자는 나의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즉 믿음의 사람이 된다는 것은 '예수님이 하신 그 일을 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하신 일은 무엇입니까? 예수께서 세상에 오신 것은 오직 한 가지 일을 위해서였습니다. 그것은 죄인 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곧 우리로 하여금 예수님처럼 죽는 자가 되게 합니다. 그것을 깨달은 신자라면 무엇을 위해 기도하겠습니까? 살기 위해 기도하겠습니까? 분명히 주님처럼 죽는 자로 살게 해달라고 기도할 것입니다. 주님은 이 기도에 대하여 그대로 시행할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라.(v13) 여기서 '무엇이는지'라는 말은 우리의 욕심에 의한 '무엇이든'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에 의한 '무엇이든'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이름으로 구한다는 것도 주님의 이름만 들먹이면 된다는 말이 아니라 주님이 하신 일에 걸 맞는 것을 구하라는 의미입니다. 그것이 무엇이겠습니까? 끊임없이 날마다 십자가에 죽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믿음이 없는 자의 기도는 자기중심적입니다. 자기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믿음이 있는 자의 기도는 예수님이 중심일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자기보다 더 귀하고 높으신 예수그리스도가 보이기 때문입니다. 신자가 무엇을 위해 기도하는가는 그가 무엇을 위하여 살아가는가를 보여주는 증거물입니다. 마음에 그리스도를 두고 살아가는 신자라면 그리스도가 가신 그 길을 가기 위해서 기도할 것입니다. 기도는 내가 원하는 것을 이뤄내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주님과 나의 관계를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무엇을 위해 기도하는가가 내가 지금 주님과 어떤 관계에 있는가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잘 헤아리고, 예수께서 하신 일을 나 또한 감당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