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을 떠나 온 지 2개월이 지났을 때에 비로소 신 광야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들이 애굽을 떠나 오면서 가지고 있던 식량이 떨어지면서부터 시작이 됩니다. 앞서 마라에서 쓴 물이 단물로 바뀌고,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그들을 인도하시고, 홍해를 가른 기적까지도 보았음에도 단지 배고프다는 육신적인 만족을 채우지 못해 하나님을 향해 불평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굶주리는 백성들을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그들을 위해 특별한 양식을 제공해 주시면서 엄격한 제한을 두십니다. '만나'는 항상 아침에 거두어야 했으며, 반드시 하루 분량만 거두어야 했습니다. 더 많은 양을 주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왜 '만나'의 분량을 정하신 것일까요?

1. 일상에서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에덴동산에서 인간이 범죄 한 후 생긴 특징은 지극히 자기 중심적이라는것입니다. 하나님 없이 스스로의 힘만으로도 만사가 잘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지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서는 망각해 버린 상태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지 못하면 불안합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계산적이게 됩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만나를 주신 건 그들의 보호자 되심을 보여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보호를 받는 이에게 보호자는 큰 힘이 되고 의지가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런 분이십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가가시기 바랍니다.

2. 탐욕을 행하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소유욕이 강합니다. 그러나 이 소유욕을 절제하지 못하면 하나님도 이웃도 잊어버리게 되고 오직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게 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자유함을 선물 받았지만, 육신의 만족이 채워지지 않으면 끊임없이 불평과 불만으로 가득찹니다. 그 근본은 바로 '욕심'입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탐욕을 부리지 않아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적재적소에 채워 주십니다.

3.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케 하기 위함입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를 잘 잊어버리기도 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된 일이 마치 자신의 능력과 노력의 결과로 돌려 말하기도 합니다. 정해진 만나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느끼며 감사와 순종의 생활을 하도록 힘써야 합니다. 

  성령강림절을 맞은 우리가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고 의지하며 인간적 욕심을 내려놓고 날마다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만족하며 감사함으로 살아가는 모두가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