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게시판 - 하나님자녀로 사는가?

일반 하나님자녀로 사는가?

2021.05.17 09:34

만천교회 조회 수:73

설교 날짜 2021-05-16 
성경 본문 사도행전 17:24-29 
말씀 선포자 유대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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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은 2차 전도여행 중 아테네를 방문하여 회당에서는 주로 유대인들과, 장터에서는 철학자들과 토론을 벌였습니다. 철학자들은 자신들의 사고와 이성과 생각을 동원하여 진리를 발견하고 신을 밝혀내기 위해 힘쓰는 사람들입니다. 인간의 지식을 동원하면 능히 신의 존재를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그런 철학자들에게 자기가 믿고 있는 하나님을 선포하였습니다.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께서는 천지의 주재시니 손으로 지은 전에 계시지 아니하시고 또 무엇이 부족한 것처럼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으시는 것이 아니니..."(v24,25) 하나님은 일상에서 동떨어진 신전에 갇혀서 사람들의 제사나 기다리고 있는 고립된 존재가 아니라, 삶의 모든 공간과 인간의 모든 활동 속에 깃들어있는 현존(現存)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아네테사람들은 수많은 신전과 여러 재료들, 즉 금과 은과 돌에다 정교하게 새긴 것을 신으로 여기는 쪽으로 그 종교심이 발전했습니다. 말로는 자기들을 가리켜 '신의 자녀(그의 소생)'라고 하면서 신을 금, 은, 돌에 새기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일입니다. 이것은 단지 아테네사람들을 지적한 말이 아닙니다. 기독교신자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믿고 그분의 뜻을 따르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상황과 형편 가운데서도 우리는 늘 하나님자녀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자녀의 삶에 대하여 바울은 이런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를 힘입어 살며, 기동하며, 존재하느니라." (v28a) 먼저 바울은 하나님의 자녀는 '그를 힘입어 사는 사람'임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아네테철학자들에게 이 말씀을 선포하고 있을 때 바울이 마음에 그리고 있었던 하나님은 소원을 이루어주시는 하나님도, 두려움을 해소시켜 주는 하나님도 아니었습니다. 복음을 땅 끝까지 전하여야 된다는 '대의(大義)'를 실천함에 있어서 늘 힘이 되어 주셨던 하나님이었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자녀는 '기동하는 사람'임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기동한다.'는 말은 '움직인다. 앞으로 나아간다.'는 의미입니다. 바울은 자신에게 닥친 온갖 조롱과 비난을 극복하면서 중단 없이 전도자의 길을 걸었(기동)습니다. 바울은 끝으로 하나님의 자녀는 '존재하는 자'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여기서 '존재 한다.'라는 말은 '생각한다, 기억하고 있다.'라는 의미입니다. 기독교신자는 생각 없이 인생을 살아서는 결코 안 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왜 나를 사도로, 주님의 제자로 부르셨는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그것을 기억하며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