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 볼 때 로마제국은 모든 종교를 포용하는 정책을 폈습니다. 네로황제(Nero/54-68) 때에도 로마제국은 공식적으로는 기독교를 탄압하지 않았습니다. 64년, 대화재가 일어났는데, 로마도심을 재개발하기 위해 네로가 고의로 방화를 했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책임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네로는 기독교신자들을 방화범으로 몰았습니다. 네로가 기독교신자들을 탄압한 이후에 기독교신자들을 향한 탄압은 일반 시민들로 확대되어 갔습니다. 벧전 1:1을 보면 핍박이 로마제국 각처 즉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로 퍼져 나갔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핍박받는 기독교 신자들을 격려하고 위로하기 위한 편지가 바로 베드로전서입니다.(64년-65년경)

  오늘  성경 본문은 핍박과 고난을 받고 있는 기독교신자들에게 그리스도께서도 고난을 받았지만, 그 고난은 패배가 아니라 승리였음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당시에 로마황제는 신적 존재였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세상, 즉 인간이 하나님이 되려고 하는 죄된 세상에 오셨고, 그 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했습니다. "때가 찼다.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여라."(막1:15) 이 세상은 로마황제의 나라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인 되신 하나님의 나라라는 복음을 선포했습니다. 인류가 지은 최초의 죄에 대하여 창 3:5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무슨 말씀입니까? 인간이 하나님이 되어서 다른 사람을 지배하고,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것이 죄의 시초였다는 말씀입니다. 우리 주님은 그 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죽으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도 단번에 죄를 위하여 죽으사 의인으로서 불의한 자를 대신하셨으니 이는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려 하심이라."(v18) 그리스도의 고난은 패배가 아니라 죄의 문제를 해결하는 승리였습니다. 그리스도의 죽음은 패배가 아니라 부활하는 승리였습니다. 힘 있는 세상 나라에서 하나님나라의 선포는 패배가 아니라 하나님나라를 반대하는 영들에게도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는 승리였습니다. 그러므로 세상의 그 어떤 것도, 그 누구도 하나님의 나라를 거스를 수 없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교회를 우습게 보아도, 신자들을 욕해도, 우리는 기독교의 진리를 수호하고 그 진리를 따라가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나라는 지금도 계속 확장되고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