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게시판 - 주님의 길을 준비하라

일반 주님의 길을 준비하라

2020.12.21 09:38

만천교회 조회 수:180

설교 날짜 2020-12-20 
성경 본문 누가복음 3:1-6 
말씀 선포자 유대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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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다 팔았고나! 다 팔아 먹었고나!(중략) 이 껍질 밖에 없으니 무엇으로 님을 맞나? 무슨 맘에 님을 찾나?" (함석헌 '내 마음 다 팔았고나')
주님께 드려야 할 내 마음을 고이 간직하고 계십니까? 대강절은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가운데 오셨고, 또 오시기를 기다리는 절기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기독교 신자는 삶의 자리에서 끊임없이 '파루시아(parousia 그리스도의 재림)를 기다리는 존재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400년 동안의 긴긴 침묵 끝에 하나님은 세례요한을 통하여 '주의 길을 예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우리들도 주님의 길을 준비하고, 오실 길을 곧게 하는 시대의 사명자로 살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지자 이사야의 말씀이 중요한 지침이 될 수 있습니다. "모든 골짜기가 메워지고, 모든 산과 작은 산이 낮아지고, 굽은 것이 곧아지고 험한 길이 평탄하여질 것이요"(v5) 반듯한 길을 만들기 위해서는 패인 골짜기를 메워야만 합니다.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마음 골짜기가 메워져야 합니다. 절망의 골짜기는 희망으로, 불신의 골짜기는 믿음으로, 부정적인 골짜기는 확신으로, 소극적인 마음의 골짜기는 열정으로, 증오와 미움의 골짜기는 사랑으로 가득 메워야 합니다.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내 마음의 높은 산들을 깎아내려야 합니다. 그 어떤 것도 우리 주님보다 높을 수 없고, 주님보다 더 귀하지 않음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남을 판단하고 정죄하며, 내 의를 나타내려 하던 마음도 낮아져야 합니다. 또 선지자 이사야는 "굽은 것이 곧아지고 험한 길이 평탄하여질 것이요"를 선포하고 있습니다. 원어적으로 볼 때 '굽은'이라는 말은 '속이다'라는 뜻을 갖고 있으며, 이것들이 곧아져야 하는데, 여기서 '곧아지다'라는 말은 '정의,공정'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험한'이라는 말은 '모든 종류의 악이 모여있는 곳'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 구절은 인간의 교만 거짓 불신 등을 회개하고, 정의롭고 순결한 심성으로 오실 주님을 맞이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굽어진 마음, 갈고리같은 마음, 편견과 오해로 똘똘 뭉친 마음으로는 주님을 절대로 만날 수 없습니다.
오늘 대강절 네번 째 주일, 성탄 주일을 맞이하여 함석헌 선생의 표현처럼 우리의 마음과 생각과 신앙을 세상 것에 팔아 먹지 말고 골이진 것을 메우고, 높아진 것은 깎고, 구부러진 것은 곧게 펴고, 험한 것은 평탄하게하는 대대적인 공사를 시작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