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게시판 - 가장 고귀한 것을 붙잡자

설교 날짜 2018-07-22 
성경 본문 빌 3:1-9 
말씀 선포자 유대식 목사 
녹음 파일  

이력서를 써 본지가 언제인지 정확한 기억이 없습니다. 이력서에는 그 사람의 출생성분 학력, 경력, 수상경력 둥을 기재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력서를 제출한다는 것은 내가 이런 상품이니 맘에 들면 선택해 달라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마치 가전제품매장에서 이런 저런 사양들을 써놓고 주인을 기다리는 TV, 컴퓨터와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요즘 제 주변 목사들 중에서 이력서를 쓰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담임목사를 청빙하는 교회에 지원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교회에서 새로운 담임목사를 선정하는 것은 청빙이 아니라 차리라 구인구직, 채용공고라고해야 옳습니다. ‘청빙이란 부탁하면서 부른다.’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담임목사청빙은 말 그대로 우리교회는 이러이러한 교회인데 오셔서 감당해 주세겠습니까?’의 모양새가 되어야 마땅합니다. 성경은 오래 전 그 누구보다도 화려한 이력을 가졌던 사람, 남들이 도저히 따라오지 못할 정도의 경력을 높이 쌓았던 사람, 그러나 그 엄청난 이력과 경력을 모두 버리고 가장 고상한 지식을 선택했던 한 사람을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는 바로 사도바울입니다. 오늘본문에서 바울은 하나님백성의 표시를 세 가지로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으로 봉사하는 자들, 그리스도예수로 자랑하는 자들, 그리고 육체를 신뢰하지 않는 이들입니다.(v3) 내가 자랑하는 것들이 그동안 쌓아놓은 재산이나 업적, 세상적인 이력들과 경력들이라면 나는 아직 진정한 신자의 길을 걷고 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바울은 그토록 집착했던 것들, 큰 자랑거리였던 것들을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기고 배설물로 여겼습니다. 왜 해롭다고까지 말한 것입니까? 그런 것들로 구원을 얻겠다는 생각을 주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발견한 순간 지금까지 자기가 의지하던 모든 자랑거리들이 오히려 구원의 길을 막고 자기를 멸망의 길로 인도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제 자신의 노력에서 오는 자기 의가 아니라 오직 예수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오는 하나님의 의를 붙잡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바울은 오직 그리스도예수를 아는 자식이 가장 고상하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오직 예수님만이 진정한 기쁨과 행복 그리고 구원의 길로 인도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