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게시판 - 광야를 지나면 엘림이

일반 광야를 지나면 엘림이

2018.04.22 15:47

교회섬김이 조회 수:207

설교 날짜 2018-04-22 
성경 본문 출 15:22-27 
말씀 선포자 유대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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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를 둘러싼 분위기가 급속히 바뀌고 있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전혀 상상치도 못했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남북정상 간에 핫라인이 개설되었고, 이번주에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도 열립니다. 그런 가운데서 북한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는 6차례 핵실험을 진행했던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미사일시험발사를 하지 않으며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한다는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채택했습니다. 북풍한설이 몰아치는 것과 같았던 한반도, 오랜만에 불어온 봄날의 훈풍이 앞으로도 계속 불어오기를 두손 모아 기도해 봅니다. 기적적으로 홍해를 건넌 이스라엘백성들은 이제 가나안까지 가는 것은 문제도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홍해를 건너자마자 그들은 수르광야에서 물없는 삼일 길을 걸어야만 했습니다. 마라에서 겨우 물을 발견했지만 그곳의 물은 너무 써서 마실수가 없었습니다. 그러자 저들은 드디어 모세를 향하여 원망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그 상황에서 모세는 하나님께 부르짖었고, 하나님께서 가리키시는 나무를 쓴물에 던지자 물이 달게 되어 백성들이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의 마지막은 저들이 오아시스를 만났다는 것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엘림에 이르니 거기에 물 샘 열둘과 종려나무 일흔 그루가 있는지라. 거기서 그들이 그 뭍 겉에 장막을 치니라."(V.27) 마라와 엘림은 불과 8km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거리입니다. 걸어서 불과 3-4시간 거리에 엘림이 있는데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것을 전혀 모른채 그리고 전혀 기대하지도 않은 채 좌절과 원망에 빠져 허우적댄 것입니다. 인생길에서 어려운 일들은 얼마든지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라의 어려운 환경이 있으면 그 다음에 엘림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신자는 마라에 처해 있는 동안에도 가난하고 궁핍한 마라가 풍족한 엘림보다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성숙한 시각도 가져야 합니다. 그러면 마라는 저주가 아니라 오히려 복이 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고난을 통과한 사람들을 귀히 쓰십니다. '돌이 많은 시내가 아름 다운 노래를 만든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고난과 시련은 우리를 다듬어 가는 과정입니다. 마라가 있으면 엘림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삶의 여정을 더욱 성실하게 감당해 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