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축제의 계절입니다. 봄 축제의 주제는 ‘꽃’입니다. 지난 주간에는 기독교대한감리회의 축제가 전국적으로 열렸습니다. 연회는 생명의 축제가 되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부활절절기를 살고 있습니다. 부활절절기는 이때만이 아니라 우리의 남은 날 동안 매일 매순간 경험되어져야만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도바울이 고린도교우들에게 고백한 말씀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전 15:31) 우리가 신자로서 날마다 죽을 수만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생명의 축제 속에서 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부활생명이야말로 우리의 영원한 소망, 참된 소망, 산 소망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참된 소망은 죽음이라는 경계너머의 사건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소망하는 것들은 진정한 의미에서 소망이라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소망들은 유한하고 순간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우리가 예수의 부활로 말미암아 소망의 존재가 되었습니다. 오늘본문도 이를 분명히 증거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시고 영광을 주신 하나님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믿는 자니 너희 믿음과 소망이 하나님께 있게 하셨느니라.”(v21) 세상은 인간의 죽음에서 허무를 바라보지만 신자는 죽은 나를 살리신 분을 향한 소망으로 살아갑니다. 그런데 문제는 죽음으로부터의 부활을 우리가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데 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신앙은 미래를 향한 전망입니다. 우리가 믿는 것은 지금까지 벌어진 사건이라기보다는 그 사건이 향하고 있는 미래의 생명을 소망하는가 아닌가에 달려 있습니다. 물론 그 미래의 사건이 지금 증명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미래의 사건에 내 모든 삶을 던지는 것, 그것이 바로 기독교신앙입니다. 이에 대하여 베드로사도는 우리에게 이렇게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너희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근신하여 예수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너희에게 가져다주실 은혜를 온전히 바랄지어다.”(v13)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근신하라’는 것은 부지런히 목표를 향해 매진하고 그 결과를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궁극적인 생명, 완전한 생명, 곧 부활이 우리에게 임할 때까지 그 소망의 끈을 놓지 말고 기다리며 살아가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