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고유의 명절 추석이 다가왔습니다. 대체휴무일, 임시공휴일 제도가 생기면서 이번 한 주간은 긴긴 추석연휴를 맞이하였습니다. 변화의 시대라고 이야기하는데 명절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인식도 많이 변해갑니다. 변화됨에 따라 의미를 잃어버리고 퇴색되는 것 같은 마음에 안타까운 마음도 있습니다. 무언가를 잃어버린다는 건 슬픈 일입니다. 예수를 믿는 우리도 무의식적으로 잃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신앙인으로서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예배의 본질”입니다. 일정한 형식과 반복된 예배로 인해서 우리는 타성(매너리즘)에 젖어 아무런 생각 없이 드릴 때가 있습니다. 예배의 자리에 나와 앉아 있지만 예배의 대상(하나님)을 올바르게 바라보고 예배에 참여하는지 스스로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 자신을 알리고 어떻게 예배해야 하는지도 구체적으로 알려주셨습니다. 예배의 대상은 ‘살아계신 하나님’입니다. 하나님과 나 사이의 살아있는 관계가 형성되지 않고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입니다. 예배의 형식과 겉모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의 중심, 내면에서 나오는 하나님에 대한 감사와 경배가 필요합니다. 예배는 하나님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를 위한 것이고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주신 가장 귀한 선물입니다. 우리의 예배는 영적인 예배가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는 먼저, ‘회개’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죄로 인해서 부정한 제물이 아닌, 회개를 통해 정결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가장 값진 제물이 됩니다. 두 번째는 ‘감사’의 고백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내 사람의 주인이심을 인정하는 표현의 방법이 바로 ‘감사’입니다. 하나님의 돌보심과 인도하심을 믿으면서 예배드리는 사람은 감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세 번째는 ‘하나님께 서원한 것을 갚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약속드린 것을 소홀히 여기지 않고 갚는 마음이 하나님을 인정하는 마음입니다. 진정한 감동과 뜨거움이 있는 예배는 세상 속에서 최선을 다해 주님의 길을 따르다가 모인 예배자들의 의해서 만들어 집니다. ‘신앙’은 ‘하나님 앞에서 (CORAM DEO) 사는 것’입니다. 신앙인은 곧 예배자입니다. 본질로 돌아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살고, 우리의 영이 살고, 삶의 현장의 예배 속에서 감격과 기쁨의 시간을 모두가 누리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