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고백공동체로서의 교회
2017.09.17 16:01
설교 날짜 | 2017-09-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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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본문 | 마16:13-20 |
말씀 선포자 | 유대식 목사 |
녹음 파일 |
서양 사람들은 일 년의 시작이 1월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일 년의 시작을 봄(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가 입춘(立春)이고 마지막 절기가 대한(大寒)입니다. 그렇게 본다면 가을(秋)은 일 년의 정점, 전환점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일 년 4계절만이 아니라 인생에도 지난날들을 매듭짓고 새로운 날들을 준비해야만 하는 전환점의 시기가 있습니다. 예수님에게도 당신의 공생애를 중간결산하고 본격적으로 십자가수난을 준비해야만 하는 그런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은 제자로서 마땅히 갖고 있어야 할 신앙의 자세를 재무장시키기 위해 인자에 대한 사람들의 견해, 그리고 제자들인 너희가 갖고 있는 견해를 물으신 것입니다. 예수께서 하신 이 질문은 신앙 고백적이며 종말론적인 물음입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를 믿든 그렇지 않든 호흡이 있는 인격들이면 예외 없이 대답해야만 하는 존재론적 질문입니다. 주님의 질문에 대하여 다른 제자들이 머뭇거리고 있을 때 베드로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이 고백은 기독교신조의 핵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아 고백 가운데는 예수의 인성(人性/그리스도)과 신성(神性/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 예수의 본질적신분 등이 다 담겨 있습니다. 예수님은 갈릴리호수에서 물고기를 잡던 천한어부 시몬이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에 대해 참다운 신앙고백을 한 것은 그의 지혜, 신분, 지식에 의한 것이 아니라 온전히 하나님의 은혜임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내가 천국열쇠를 네게 주리라’는 의미심장한 말씀도 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보면 교회에 대한 그분의 기대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는 교회요, 두 번째는 천국열쇠를 가진 교회입니다. 이 말씀은 교회는 죽음의 힘을 이기는 생명공동체여야 한다는 것이고, 또한 이 세상이 하늘을 보느냐 못 보느냐는 교회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는 이 세상에 하나님을 열어 보이는 곳이 되어야지 그것을 닫는 교회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합니까? 그것은 기초의 문제입니다. 교회의 기초는 베드로가 아니라 그의 고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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