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실패의 자리에서 부르신다
2017.09.10 14:17
설교 날짜 | 2017-09-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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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본문 | 창12:1-4 |
말씀 선포자 | 유대식 목사 |
녹음 파일 |
북한의 6차 핵실험 소식은 전 세계적으로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일본방위성은 북한의 6차 핵실험의 규모가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탄보다 10배 이상인 160kt에 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최근에 서울대학교공대교수 26명이 공동집필한 ‘축적의 시간’이라는 책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학자들은 우리나라의 산업경쟁력이 한계에 다다른 이유를 ‘개념설계역량부족’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이는 산업기술분야에서 근본적이면서도 창의적인 개념을 제시할 수 있는 역량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 개념설계역량은 교과서나 논문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동안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얻게 된 지식을 잘 축적한데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북한은 지난 20여 년간 핵과 미사일 분야에서 끊임없이 실패를 축적해 왔고, 그 결과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국가가 되었습니다. 오늘본문은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 아브람이야기입니다. 아브람이 인간적으로 익숙한 모든 것을 뒤로하고 하나님께서 지시하는 곳으로 떠났듯이 기독교역사는 분리와 떠남의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말씀을 근거로 하나님께서 아브람을 불러내신 곳이 하란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성경 곳곳에는(창 15:7, 느 9:7, 행 7:2-4)하란에서의 부르심이 있기 전, 갈대아 우르에서 첫 번째 부르심이 있었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하란에서의 부르심은 두 번째 부르심입니다. 하란은 아브람이 살던 갈대아 우르의 자매도시이기에 모든 것이 비슷했고 경제적으로도 풍요로웠습니다. 그래서 아브람일행은 그곳에 머물렀습니다. 풍요가 그들의 발목을 잡은 것입니다. 아브람은 엄청난 대가를 지불하고 믿음의 여정에 들어섰지만 하란에 주저앉음으로써 첫 번째 시험에 그만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성경에는 아브람만이 아니라 첫 번째 시험에서 실패한 사람들이 많지만 하나님은 언제나 그들을 다시 부르셨습니다. 믿음의 여정은 실패를 통해 배우는 학교입니다. 실패를 통해 우리는 성경공부와 목사의 설교로도 알 수 없는 더 큰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실패를 잘 축적해야 합니다. 그리고 기억해야 할 것은 하란에 머물던 아브람을 다시 부르셨듯이 우리가 실패의 자리에 있을 때 하나님은 그 자리를 떠나라고 부르신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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