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게시판 - 이름을 부르시는 예수

일반 이름을 부르시는 예수

2017.04.16 14:44

교회섬김이 조회 수:115

설교 날짜 2017-04-16 
성경 본문 요20:15-18 
말씀 선포자 유대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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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사순절에는 뭍으로 올라온 세월호와 화학무기의 공격을 받고 처참하게 죽어가던 시리아 칸세이크 마을사람들의 모습을 안고 순례 길을 걸었습니다. 울부짖는 가족들의 모습에서 예수님의 무덤가에서 울고 있던 마리아의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제자들이 빈 무덤을 확인하고 돌아간 후에도 마리아는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한 채 울고 있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여자여, 어찌하여 울며 누구를 찾느냐?’하고 물으셨지만 마리아는 그가 동산지기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자 예수께서 마리아야!‘하고 그녀를 부르셨습니다. 그 순간 마리아는 그분이 바로 예수님이심을 알아보았습니다. ’여자여는 너무나 일반적이고 비인격적인 호칭입니다. 하지만 주님이 그의 이름을 불러주셨을 때, 마리아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보았습니다. 세상의 속삭임이 아니라 주님의 음성을 들을 때 우리는 절망을 딛고 일어설 수 있습니다. 마리아는 너무나 반가운 나머지 주님을 껴안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마리아의 행동을 제지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아니하였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않으신 것과 마리아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질 수 없는 것과는 무슨 관계가 있는 것입니까? 이에 대한 답은 그 뒤의 구절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너는 내 형제들에게 가서 이르되 내가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께로 올라간다 하라”(17b) 여기서 내 형제란 제자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예전에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였지만 부활하신 후에는 형제관계로 불리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새로운 관계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관계는 예수님의 아버지를 나의 아버지라 부를 수 있고 예수님의 하나님을 감히 우리가 내 하나님이라고 부를 수 있는 관계입니다. 이 새로운 관계의 중심에 바로 예수그리스도의 부활이 있는 것입니다. 본래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라 진노의 자식이었습니다. 그러한 우리가 십자가에서 죽고 부활하신 예수님으로 인하여 하나님을 나의 아버지와 나의 하나님으로 부를 수 있는 귀한 신분을 갖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새로운 관계에 있게 된 그리스도인은 자신을 위해 살지 않습니다. 이처럼 내 자신을 위해 살지 않는 것이 바로 부활신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