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게시판 - 삶이란?

일반 삶이란?

2016.06.19 16:01

교회섬김이 조회 수:153

설교 날짜 2016-06-12 
성경 본문 막 14:3-9 
말씀 선포자 유대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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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백을 가지고 지방에서 30년 넘게 살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복잡한 것, 바쁜 것,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곳을 가는 일이 여간 어색한 것이 아닙니다. 30년 넘게 목회자로 살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떠나보내기도 하였습니다. 그 때마다 저의 마음속에 떠오르는 물음 하나가 있습니다. 그것은 '산다는 게 과연 무엇인가?'라는 물음입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여러분도 이런 질문들을 자주 해 보셨을 것입니다. 특히 누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을 때면, 잠깐이라도 이런 질문을 떠올리며 뭔가 잡힐 듯 잡히지 않는 해답으로 인하여 답답해하기도 했습니다. 죽은 사람이라도 '그 사람에 대한 기억'은 남습니다.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은 기억하시는 분이십니다. 종살이하던 이스라엘백성들에게 임한 구원도 하나님의 기억 때문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기를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전도자는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전12:1)고 교훈하였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그리스도인은 예수를 기억하는 사람들입니다. 또한 성만찬은 예수그리스도의 죽음과 삶을 기억하며서 그 삶에 내가 함께 하는 시간입니다. 초대교회 교인들이 환난과 핍박을 견뎌 낼 수 있던 것은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오늘 본문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이 하나 더 있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9절) 향유 한 옥합을 깨뜨려 주님의 머리에 부은 이 여인의 행동은 주님에게 '특별한 기억'이 되었습니다. 그 사람이 오래도록 기억이 될 것이라는 선언은 예수님께서 주시는 가장 큰 축복의 말씀입니다. 이 여인의 사랑, 용기, 믿음 그리고 자기희생이야말로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할 것이라."는 주님의 말씀에 꼭 부합되는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 향유를 부은 그 아름다운 일은 오늘날 그 여인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서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을 기억해야 하는 사람인 동시에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예수를 기억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기억되지 않은 삶을 사는 게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