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게시판 - 회복은 들음으로부터

일반 회복은 들음으로부터

2016.04.30 18:48

교회섬김이 조회 수:181

설교 날짜 2016-04-10 
성경 본문 삼상 3:1-9 
말씀 선포자 유대식 목사 
녹음 파일  

강릉에서 보낸 몇 날은 눈이 호강한 시간이었습니다. 푸른 바다, 경포대주변의 만개한 벚꽃, 일년에 한 번 있는 회의를 통해서 반가운 얼굴들을 볼 수 있는 것은 덤으로 주어지는 기쁨입니다. 천지만물이 아름다운 것은 하나님이 만드신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물 중에서 유독 인간만이 본래의 모습인 하나님형상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일찍이 선지자 예레미야는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17:9)

이라고 탄식한 것입니다. 인간이 하나님 형상으로 지음 받았다는 것은 하나님을 향하여 살도록 만들어진 존재라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타락은 윤리적,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상태가 아니라 내가 하나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존재임을 의식하지 않고 사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우리는 그것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무엘이 엘리 제사장 앞에서 여호와를 섬길때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던 시대입니다. 영적 지도자인 엘리의 눈이 어두워 졌기 때문입니다. 이는 건강에 이상이 왔다는 것이 아니라 제사장으로서의 영적인 상태,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는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사무엘을 부르신 것은 당장 사무엘을 쓰시기 위함이 아니라 엘리에게 깨우침을 주시는 것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그것은 제사장으로서 엘리의 사명이 끝났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사무엘서의 저자는 오늘 본문을 이렇게 끝을 맺고 있습니다. 그가 너를 부르시거든 네가 말하기를 여호와여 말씀하옵소서, 주의종이 듣겠나이다.”(13) 종의 자세는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 (Listen to God), 그것을 잘 듣는 (Obedience, follow)데 있습니다. ‘들음이야말로 모든 대화, 모든 소통, 모든 친밀한 사귐의 전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 우리가 듣는 것은 문명의 소음, 미래에 대한 두려운 소리뿐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평화는 그 때 주어집니다. 희망은 그때 샘솟습니다. 하나님은 어지러움의 하나님이 아니라 평화의 하나님, 소망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는 다시 찾아야 할 모습, 반드시 회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형상의 회복, 그 시작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으로부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