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게시판 - 부활 믿어지십니까?

일반 부활 믿어지십니까?

2016.03.27 14:44

교회섬김이 조회 수:168

설교 날짜 2016-03-27 
성경 본문 고전15:2-8 
말씀 선포자 유대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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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한 주간을 보내고 부활의 아침을 맞이하니 홀가분해진 느낌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 한 구석에는 여전히 어둠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서 있었던 IS의 폭탄테러, 하루가 멀다 하고 서울불바다, 청와대폭파를 외치는 북한정권, 해도해도 너무하는 정치권의 공천파동을 보면 사랑과 정의가 세상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어둠의 세력들이 다스리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부활의 노래를 부를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십자가 없는 부활이란 없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우리는 이 사실을 자주 망각합니다.

사람들은 상징물로서의 십자가는 좋아하지만 현실속에서 내가 구체적으로 짊어져야 할 십자가는 싫어합니다. 그러나 십자가의 길을 마다하지 않는 사람이 부활의 기쁨을 노래할 수 있습니다. 인류 역사에서 최고의 기적은 부활사건입니다. 그러나 솔직한 심정이지만 이성적인 인간들은 죽은 자의 부활을 믿기 어렵습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들만이 아니라 예수님과 3년 동안 동고동락 했던 주님의 제자들조차도 그것을 믿지 못했습니다. 믿음에 이르는 과정은 크게 두가지 입니다. 하나는 눈으로 확인이 되어야 믿음을 갖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보지 않아도 믿음을 갖는 것입니다.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요20:29)라는 주님의 말씀은 믿음에 있어서 '보는 것'이 절대적인 조건이 아님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보고 믿는것, 알고 믿는 것'이 과학이자 이성이라면, '보지 못하고 믿는 것'은 복된 영성의 비밀이자 천국의 비밀입니다.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믿음의 마음으로 사랑을 나누며 사는 것입니다. 우리도 제자들처럼 부활하신 예수님을 눈으로 확인하고 만나보았으면 얼마나 감격적인 일이겠습니까? 그러나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는 체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수의 사람으로 사는 것이고 죽음의 세력들을 끊임없이 이겨나가는 것입니다. 신학자 노먼 엔더슨은 다른 그 무엇보다 부활사건 이후 제자들의 변화된 삶에서 부활의 증거를 찾았습니다. 오늘말씀에 기록된 초대교회의 부활증인들이야 말로 삶의 현실 속에서 죽음의 세력들을 극복하고 활기찬 삶을 살아간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