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게시판 - 경계를 허물고 융합으로

일반 경계를 허물고 융합으로

2014.02.02 13:49

신전도사 조회 수:490

설교 날짜 2014-02-02 
성경 본문 막 7:24~30 
말씀 선포자 유대식 목사 
녹음 파일  

이스라엘 전역에는 640km에 이르는 '분리 장벽'이 있습니다.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는 '죽음의 장벽'도 있습니다. 그러나 경계는 국경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곳곳에서 복제되고 증식되고 있습니다. 양반/ 상놈의 구별은 아니지만 분명하게 드러나는 계층에 의해 분화되고, 또 고착화 되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우리사회에는 수많은 갑과 을의 관계가 존재하고 있으며, 그로인하여 드리워진 경계선은 참으로 다양합니다. 그러므로 이런 시대에 정말 필요한 사람은 그 경계선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자유인입니다. 예수님은 어디에도 메이지 않은 자유인이셨지만 그 당시의 유대사회는 여러 가지 경계선들로 찢기어져 있었습니다. 오늘본문은 예수님께서 두로 지방에 가셨을 때 일어난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 여자가 주님을 찾아와 귀신들린 어린 딸을 고쳐주시기를 간구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자녀로 먼저 배불리 먹게 할지니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27절)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개"라는 말의 헬라어 '퀴나리온'은 애완용 개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여인은 집 없는 떠돌이 개가 아니라 애완용 개라고 표현한 것과 "자녀로 먼저"라는 말에서 희망의 단초를 보았습니다. 그래서 "주여 옳소이다마는 상 아래 개들도 아이들이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28절)라고 매달렸습니다. 여인은 모멸적인 언어에 걸려 넘어지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존심이 아니라 딸의 치유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인은 기꺼이 개가 되는 길을 택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여인의 대답에 매우 만족하셨습니다. 그리고 그의 큰 믿음을 칭찬하셨고 딸의 병도 고쳐주셨습니다. 요즘 우리는 융합(融合, Convergence)이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사전적 의미는 '한 점으로 모인다'는 뜻이지만, '경계가 무너지면서 사실상 하나가 된다'는 포괄적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수로보니게 여인에게 말씀하신 "큰 믿음"은 어떤 믿음입니까? 그것은 경계를 허물고 융합을 이루고자 하는 삶의 자세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배당에서만 찾는 하나님이 아니라 아버지가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게 거하기를 원하는 것이 '믿음'이요, 눈에 보이는 것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고 모두가 하나 되는 것이 '믿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