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충격 받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지만 적절한 충격은 우리들의 인생에 좋은 약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정신이 번쩍 드는 때를 가끔 만나야 합니다. 사람은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불문하고 자신의 시간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을 깊이 통찰하지 않아서 그렇지 사람들은 이 시간표에 따라 움직입니다. 시간표에 따라 먹고, 마시고, 잠자고 배성하고 결혼하고, 자식을 낳다가 결국에는 인생의 종착역에 도달합니다. 인간으로서 이렇게 시간표를 따라 살다가 인생을 마무리 한다면 너무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사도바울은 우리의 영적스승입니다. 그는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일상의 시간표와는 다른 특별한 시간표가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 시간표에 자신의 인생 전부를 걸고 살았던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바울이 말하고 있는 특별한 시간표란 어떤 것입니까? "또한 너희가 이 시기를 알거니와 자다가 깰때가 벌써 되었으니 이는 이제 우리의 구원이 처음 믿을 때보다 가까웠음이라."(11절) 여기서 "시기"는 연대기적인 시간개념인 '크로노스'와는 분명하게 구별된 ' 어떤 특성을 가진 때'를 뜻하는 '카이로스'적인 시간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자다가 깨어나야만 되는 시기란 곧 그리스도의 재림을 뜻합니다. 그런데 이 시대 사람들은 하나님의 때가 아니라 온통 자기자신, 돈, 쾌락에만 쏠린 한 밤중의 상태를 살고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예외가 아니기에 바울은 "자다가 깰때가 되었다."는 말씀의 충격파를 던진 것입니다. 여러분, 믿는 다는게 무엇입니까? 신뢰한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입니까? 그것을 '끌어당기는 것을 느끼는 것' -feel the pull-이 아니겠습니까? 하나님이 나를 나의 삶을, 나의 하루하루를 끌어당기는 것을 느끼며 사는 것이야말로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그러므로 신앙과 경건은 '끌어당기는 힘'을 느끼며 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바울은 그것을 위해서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어야 한다."고 교훈한 것입니다. 지난 한 해 '끌어당기는 힘'을 느끼며 사셨습니까? 새해의 다짐은 무엇입니까? 당연히 내 인생을, 아니 내 전부를 끌어당기는 그 '힘'을 느끼며 살겠다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