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게시판 - 은혜로 살았습니다.

일반 은혜로 살았습니다.

2013.12.29 19:08

신전도사 조회 수:436

설교 날짜 2013-12-29 
성경 본문 눅13:6~9 
말씀 선포자 유대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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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가쁘게 달려왔던 올해의 마지막 주일을 맞이하고 보니 생각이 많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우리의 지난 일년동안의 삶을 돌아보면 세상은 온갖 고통과 추함으로 가득 찬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삶은 다른 얼굴로 우리에게 다가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기에 '행복은 조건의 문제가 아니라 관점의 문제'라는 말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오늘본문은 '열매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 비유'입니다. 포도나무, 무화과 나무 감람나무는 일반적으로 이스라엘민족을 상징하는 나무들입니다. 특히 구약의 선지자들과 예수님은 이스라엘을 그러한 나무에 비유하여 많이 책망하였습니다. 열매를 맺지 못한 무화과나무는 필연적으로 부정적인 측면 두 가지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는 과실수가 과일을 맺지 못하므로 스스로의 존재가치를 상실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땅의 기운을 빼앗아 땅만 버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찍어버리라"는 명령은 가혹한 말처럼 들리지만 그게 순리라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잘라버려야 할 것은 잘라야 건강해지기 때문입니다. 삶의 곁가지가 너무 많으면 영혼은 깊이와 풍성함에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선택과 집중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사슴을 쫓는 자는 토끼를 돌아보지 않는다."라는 말도 있듯이 선택하고 집중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원리를 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한해의 끝자락에서서 우리는 열매 맺지 못한 자로서의 자책감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은 포도원 주인 되시는 하나님에게 저와 여러분의 열매 없음을 위하여 지금도 간구하고 계신 포도원지기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 이후에 만일 열매가 열면 좋거니와 그렇지 않으면 찍어버리소서."(8~9). 그분은 마치 멸망 받아야 할 소돔 성을 위해 중보의 기도를 올렸던 아브라함의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그러므로 열매를 맺지 못하면서도 우리가 살아있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유예의 시간입니다. 그러므로 지금은 각자에게 주어진 삶의 소명을 이루기 위해 정신을 차려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