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생(生)은 감사함이요 신비다
2013.11.03 16:01
설교 날짜 | 2013-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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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본문 | 시103:13~18 |
말씀 선포자 | 유대식 목사 |
녹음 파일 |
2013년 올해도 2달밖에 남겨두고 있지 않은 이 시점에 행복한 얼굴,환한 얼굴을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할 수 만 있다면 우리교우들의 얼굴에서 수심의 그늘을 벗겨드리고 싶습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그것을 이익과 손해의 관점에서 보지 않고, 그 어떤 일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길 안내자라고 인식하는 것입니다. 인생은 그래서 슬픔과 기쁨, 절망과 희망, 어둠과 빛, 실패와 성공이라는 물감을 골고루 사용하여 아름답고 의미있는 그림을 완성해 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시편 시인은 "아버지가 자식을 긍휼히 여김같이 여호와께서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를 긍휼히 여기신다." 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경외(敬畏)는 인간이 하나님앞에서 자기의 유한성을 자각하면서 느끼는 두려움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독일의 신학자이며 철학자인 루돌프 오트(Rudolf Otto)는 두려움과 매혹, 절대적인 평안을 가져오는 하나님과의 만남을 '누미노제(Numinose)'라는 말로 표현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자주 이 누미노제의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은 때로는 엄격하게, 또 때로는 사랑의 속삭임으로 들려옵니다. 오늘 시인은 이 두 번째 음성에 감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는 이유를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가 우리의 체질을 아시며 우리가 단지 먼지뿐임을 기억하심이로다.(14절)"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이 우리와 함께 하는 것은 내가 그것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고, 이 땅에서 제대로 살았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너무나 연약한 존재임을 알고 계신 하나님의 은혜인것입니다. 우리는 연약하여 고통 가운데 살 수 밖에 없지만 그래도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은 여호와 하나님의 사랑과 그분의 의로움이 영원함을 믿기 때문입니다. 이 믿음은 우리 삶을 든든히 세워주는 기둥과도 같습니다. 이 믿음이 우리 속에 있을 때, 비로소 생(生, 살아있음)이 고마움임을 알게 되고, 살아있음이 고마움임을 아는 사람은 비로소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을 그분의 일을 위해 기꺼이 쓸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로 돌려드리는 것'이 곧 '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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