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게시판 - 인간의 종교를 넘어. 아하!

일반 인간의 종교를 넘어. 아하!

2013.10.27 13:47

신전도사 조회 수:509

설교 날짜 2013-10-27 
성경 본문 출 32:30~35 
말씀 선포자 유대식 목사 
녹음 파일  

1517년 10월의 마지막날에 마르틴 루터는 종교개혁의 문을 열었습니다. 종교개혁 자들은 개혁을 위한 개혁이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가 이 땅에 임하게 하려는 일에 자신의 삶을 드렸고, 그리스도의 복음이 순수하게 교회 안에 회복되는 일에 자기 자신을 드렸습니다. 이들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해 십자가의 길을 걸어갔습니다.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도록, 이 땅에 순수한 복음의 역사가 일어나도록 한국교회도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오늘 말씀은 출애굽공동체와 아론에 의해 자행된 '금송아지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출애굽공동체각 애굽을 떠난 지 3개월 만에 저들은 시내산 앞 광야에 이르러 그곳에 장막을 쳤습니다. 하나님은 율법과 계명을 친히 기록한 돌판을 모세에게 주시기 위해 그를 산으로 부르셨습니다. 40일 동안의 지도자 부재의 상황이 지속되자 백성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래서 저들은 아론에게 '모세는 어찌 되었는지 알지 못하니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고 요구했습니다. 백성들의 요구에 굴복한 아론은 백성들이 가져온 금 귀고리로 송아지 형상을 만들었습니다. 백성들은 스스로가 해낸 일에 만족하며 그 형상 앞에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고, 먹고 마시며 뛰놀았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의 행위에 무지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바른 신앙을 저버리고 자의적인 종교의 탄생을 경축하고 있음을 알지 못했습니다. 두려움과 불안이라는 틀에 금붙이를 부어 만든 인간의 종교, 바로 '시내광야의 종교'가 탄생한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시내광야 한복판에서 벌어졌던 이스라엘역사의 부끄러운 단면을 보면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 이 땅의 교회는 시내광야의 종교, 인간이 중심된 종교에 깊이 물들어 있는 것은 아닌가? 십자가 대신 금이나 돈을 마음 중심에 모셔놓고 춤을 추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는 종교개혁의 전통을 이어받은 프로테스탄트들입니다. protestant 란 저항하는 자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종교개혁을 새로이 개혁해야 합니다. 기복주의와 신비주인인 청산, 권위주의 물량주의의 경계, 돈 선거 맘몬주의를 청산하고 기독교의 진리를 새롭게 발견하는 '아하!'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