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게시판 - 무엇이 내 가슴을 뛰게 하는가?

설교 날짜 2014-10-26 
성경 본문 암 5:4-6 
말씀 선포자 유대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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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가슴 뛰는 일이 있다면 우리는 아직 젊은 것입니다. 늙는다는 것을 여러 가지 말로 표현할 수 있겠지만 매사가 무덤덤해지는 것이야 말로 늙었다는 증거입니다. 유엔자문위원이며 월드비전세계시민학교 교장도 역임하고 있는 한비야 씨는 "어려운 형편에 처한 사람들을 돕는 일이야말로 내 가슴을 뛰게 만드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497주년 종교개혁주일입니다. 일반적으로 역사는 종교개혁의 시점을 15171031일로 잡고 있습니다. 그날 32세의 마르틴 루터교수가 비텐베르크 성당 문에 면죄부의 부당성을 중심으로 한 95개조의 반박문을 붙였기 때문입니다. 루터는 권력투쟁과 이권다툼으로 타락할 대로 타락한 교권에 맞서 신앙양심의 소리를 내다가 온갖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그를 두고 교황청의 교권주의자들은 "주님의 포도원에 침입한 멧돼지 한 마리"라고 비난했지만 그는 결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신앙의 양심을 지키는 것이 루터에게는 그 무엇보다도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루터보다 훨씬 오래전에 가슴을 뛰게 하는 일에 몸을 바친 또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아모스(Amos), 기원전 8세기 북 왕국 이스라엘의 예언자로 부름 받은 사람입니다. 그 당시 북이스라엘은 여로보암 2세의 통치하에 크게 번성하였고, 백성들은 그 풍요로 말미암아 행복해했습니다. 그런데 아모스는 행복해 보이는 그 시대에 파멸의 메시지를 들고 백성들 앞에 섰습니다. 그는 왕과 정부고위층들에게 그리고 모든 백성들에게 하나님을 찾으라고 외쳤습니다. '찾으라'는 말은 잊어버림을 전제로 하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그 자리에 계셨지만 돈과 향락과 권력에 취한 사람들의 눈에는 하나님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들은 꾸준히 예배도 드렸고, 제물도 풍성하게 바쳤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아모스 선지자를 통하여 하나님을 찾으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불의에 동조하고, 정의롭지 않게 살아가는 자들이 바치는 제사를 하나님은 역겹게 여기십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하나님의 뜻을 몸으로 받들어야 합니다. 신앙의 양심을 지키며 사는 것이 가슴 뛰는 일이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