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게시판 - 같은 나그네가 아니다

일반 같은 나그네가 아니다

2014.09.21 12:29

신전도사 조회 수:414

설교 날짜 2014-09-21 
성경 본문 벧전 1:1-2 
말씀 선포자 유대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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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는 무엇보다도 이 땅에서 살아가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의 정체성(identity)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편지 서두에서 편지를 받는 사람들이 "흩어진 나그네들"이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이것이 바로 신자의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나그네는 편한 삶과는 먼 생활입니다. 나그네에게는 머무는 모든 곳이 떠나야 하는 곳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베드로가 흩어져 있는 신앙인들을 "나그네"로 부름으로써 그들에게 주어진 힘들고 어려운 상황들은 그리스도안에서 지극히 당연한 것임을 알라는 것입니다. 나그네라는 그리스도인의 본질을 강조함으로써 어려움과 고통의 환경에서 벗어나기를 원하고 힘쓰는 것이 아니라, 고통과 어려움의 환경을 겪으면서 이 세상은 내 나라가 아님을 인식하고 주님 나라에 돌아가 영원히 사는 것을 소망하라는 것입니다. 2절 말씀을 보면 나그네 된 신자의 존재가 그리 서글픈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아 심을 따라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 지어다."(2절) 나그네 된 신자가 어떤 은혜를 누리고 사는 사람입니까? 먼저 그리스도인은 나그네는 나그네이지만, 하나님의 미리 아심을 따라 택하심을 입은 나그네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택하심을 입었다는 것은 우연히 된 것이 아니라 성부하나님의 깊으신 계획 안에서 되어진 선택이요, 나의 공로가 개입되기 전에 하나님의 은혜로 선택되었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나그네는 나그네이지만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 안에서 선택된 나그네입니다. 구속함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은 성령의 인도하심과 역사하심에 의해 거룩한 삶 즉 성화의 삶을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나그네는 나그네이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선택된 나그네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나그네로 살지만 하나님과의 특별한 사랑을 받는 나그네들입니다.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평화를 누리려면 하나님의 안아주심을 경험해야 합니다. 그 안아주심을 경험해야 비록 힘들지만 신앙인으로서의 나그네 길을 마지막까지 걸어갈 수 있습니다. 떠나야 할 순간에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도록 삶을 가볍게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