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게시판 - 얼굴이 맘에 드십니까?

일반 얼굴이 맘에 드십니까?

2013.07.14 19:27

만천교회 조회 수:512

설교 날짜 2013-07-14 
성경 본문 사도행전 6:8-15 
말씀 선포자 유대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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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맘에 드십니까?

얼굴은 그 사람의 인생전체를 보여주는 거울입니다. 얼굴은 본래 '얼꼴'의 변형어입니다. 즉 얼은 영혼 정신 마음 생각이고, 꼴은 형체 모습 틀을 뜻하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얼굴은 어떤 영혼과 어떤 정신과 어떤 마음, 그리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왔는지를 보여주는 꼴인 것입니다. 특히 젊을 때는 영혼의 모습이 '젊음'이라는 아름다움에 감추어져 있지만, 나이가 들면 영혼의 모습이 얼굴로 분명하게 나타날 수 밖에 없습니다. 스데반이 회당에서 여러 유대인들과의 논쟁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이자 논쟁에서 밀려난 자들의 모함으로 공회에 끌려가게 되었습니다. 공회 앞에 서게된 스데반의 모습을 성경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공회 중에 앉은 사람들이 다 스데반을 주목하여 보니 그 얼굴이 천사의 얼굴과 같더라."(15절) 그렇다면 스데반은 어떻게 천사의 얼굴을 갖게 된 것입니까? 사도행전에는 스데반이 어떤 사람이었는가를 알 수 있는 여러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모든 말씀을 종합해보면 스데반은 무엇보다도 그 안에 하나님의 영이 충만한 사람이었고, 모든 것을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는 신앙의 사람이었으며, 지혜의 사람이요, 칭찬 듣는 사람이었습니다. 참된 신앙은 얼마나 오래 믿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주님께 집중하느냐로 결정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의 푯대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돈과 권력 인기와 명예, 뿐만 아니라 자녀들의 성공, 내 개인의 행복, 자아실현 등을 푯대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오늘 본문에도 이러한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그들은 바로 탐욕과 위선의 탈을 쓴 "어떤 자들"(9절)입니다. 그들은 자기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사람들을 선동했고, 거짓증인을 세웠습니다. 스데반의 말에 이를 갈고, 그를 죽이려고 돌을 던졌습니다. 그 모습을 상상해 보면 악마의 얼굴을 먼 곳에서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이처럼 삶의 푯대를 어디에 두고 사느냐에 따라 우리의 얼굴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우리의 푯대는 예수 그리스도이며,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은 십자가의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욕망에 눈이 어두워 악마의 얼굴을 드러낸 "어떤 자들"이 아니라, 천사의 얼굴로 살았던 스데반처럼 예수 그리스도로 푯대를 삼고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