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계승과 동역

인생은 릴레이 경주와 같다는 생각을 가끔합니다. 한명의 주자가 자기에게 정해진 구간을 다 달리면 바통을 다른 주자에게 반드시 넘겨야 합니다. 그것이 생명의 이치이고 역사의 이치입니다. 모세가 자기의 뒤를 이을 지도자로 여호수아를 세운 장면은 사뭇 감동적입니다. "모세가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안수하였으므로 그에게 지혜의 영이 충만하니 이스라엘자손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대로 여호수아의 말을 순종하였더라."(신 34:9) 엘리야는 자기가 입었던 두루마기를 엘리사에게 넘겨주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의 죽음을 예시하면서 당신의 일을 계승하도록 하셨습니다. 이처럼 성경에 기록된 사역의 계승에는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하나님의 일은 혈통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으로 이어간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엘리야에게 갑절의 영력을 구했던 엘리사 이야기는 우리에게 성령 충만한 삶의 비결이 무엇인지를 교훈해주고 있습니다. 엘리사가 엘리야의 정신을 계승할 수 있었던 것은 사모함, 즉 열심이었습니다. 엘리야가 회오리 바람을 타고 하늘로 올라갈 때, 엘리사는 "내 아버지여 내 아버지여 이스라엘의 병거와 그 마병이여"라고 하늘을 향해 큰 소리로 불렀습니다. 엘리사가 엘리야를 아버지로 부른 것은 당연한 호칭이었습니다. 엘리야가 그의 정신을 물려주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엘리사는 스승을 "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이라고 불렀습니다. 하나님의 영에 사로잡힌 위대한 스승이 얼마나 큰 존재인가를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영을 받은 사람, 곧 성령의 충만함을 받은 사람으로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입니까? 성령을 받았다는 말은 하나님의 마음으로 세상과 사람을 보기 시작했다는 말입니다.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성령의 사람에게는 무엇보다도 "공감능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고, 이웃들의 사정을 알아차리고, 피조물의 고통 때문에 마음아파 합니다. 그러므로 당연히 성령의 사람은 삶의 모토, 즉 여태껏 살아왔던 삶의 원칙과 지침이 바뀌어진 삶을 살게 되어있습니다., 한 세상 살아가는 동안 정말 잘산다는 게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잠시 동안이나마 하나님의 손과 발이 되어 사는 것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