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늘로 한 살을 더 먹게 되었네요.

지난주에는 일자리를 찾아보다 어느 곳에 취직을 하고

사흘 만에 쫓겨나는 신세가 되고 말았지요.

 

원인이야 많았겠지만 그런 일을 하기엔 너무 늙고 체력도 저하된 탓이라나. 뭐라나…….

사람도 세월이 흐르면 기계와 마찬가지로 감가상각이 이루어지는가. 봅니다.

제 육신의 감가상각은 40세가 넘으면서 급속도로 진행되는 걸 막을 수가 없었네요.

 

그러나 제 심정은 죽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비결이라 생각되어 퇴직 후 일자리를 찾아 이곳저곳을 떠돌다

몸이 상하게 되고 지금 이 상태로 회복이 된 것도 하나님의 은혜라 믿지만…….

이런 기도를 하곤 합니다. "죽을 때까지 할 일이 있게 하옵소서."

제 육신이 "녹슬어 없어지기보다 닳아 없어지게 하옵소서."

 

우리 인생에 주어진 한시적인 시간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직업적으로는 퇴직을 할 수 있지만, 소명에는 퇴직이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할 일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이 하라고 하신 일이 있습니다.

전에는 생존 때문에 마지못해 살아왔다면 이제는 주도적으로 선택하며

새로운 일들을 해 나갈 때 하나님의 놀라운 일들을 발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죽을 때도 그냥 죽으면 안 됩니다.

손가락이라도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있다면 마지막 날까지 일 할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야 할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