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게시판 - 하늘소리 들리는 성탄 되세요.

설교 날짜 2021-12-25 
성경 본문 누가복음 2:1-14 
말씀 선포자 최인기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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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적으로 주목할 왕이 있는데 바로 로마의 아우구스투스 황제입니다. 그는 로마가 권력투쟁으로 오랫동안 혼란하였을 때 로마를 통일하고 최초로 로마의 황제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역사가들은 이 아우구스투스 시기부터를 '로마제국'이라 부르며 그 후 200년을 '로마의 평화'(Pax Romana) 시기라고 부릅니다. 실제 로마는 태평성대를 이루었습니다. 그런데 누가는 아우구스투스 황제 시기가 사실 그리 평화롭지도, 그리 안정적이지도 않음을 보여 줍니다. 황제의 일방적인 인구조사 칙령 하나에 식민지 백성은 일괄적으로 삶의 생업을 중단해야 했고 임신한 여자는 수십 킬로를 걸어야 했으며 심지어 그 사회는 갓 태어난 아기를 위해 방 하나 내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탄생은 오히려 고통 받는 자, 소외된 자, 낮은 자들의 아픔, 마음, 삶을 함꼐 공감하는 탄생이었습니다. 그들을 이 기쁜 소식에 참여하게 하는 탄생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탄생은 땅에 있는 사람들에게 평화의 소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예수님의 탄생은 땅을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하늘의 세계를 보게 하였고 하늘의 찬송 소리를 듣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탄생은 영광스런 소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영광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입니다. 코로나19는 성탄의 기쁜 예배를 조여 버렸습니다. 칸타타가 울려 퍼지고 모든 교우들은 물론 초대받은 사람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기쁜 예배와 찬송을 하던 그 광경은 언제 다시 찾아올지 요원하기만 합니다. 이렇게 세상이 변하고 국가의 정책과 법률이 엄격해지더라도 성탄의 의미를 잊어서는 안 됩니다. 성탄은 가난하고 소외되고 아픈 자들을 먼저 바라보는 날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성탄은 땅을 살아가느라 지친 자들에게 하늘의 찬양소리를 들리게 하는 날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그 하늘 세계를 여시고 구원을 가져다주신 영광의 왕이시기 때문입니다. 그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의 기쁜 소식을 온전히 누리시고 증거하시는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