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귀 기울이시는 하나님
2025.06.02 13:30
설교 날짜 | 2025-06-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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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본문 | 시편 116:1-5 |
말씀 선포자 | 유대식 목사 |
녹음 파일 |
사람들은 상대방의 말을 귀 기울여 듣기 보다는 자기 이야기를 쏟아내려고만 합니다. 다툼과 혼란은 잘 들을 줄 모르는 데에서, 아니 잘 듣지 않으려는 데에서 생기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오늘 본문의 시편 기자는 우리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 들으시는 하나님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내 음성과 내 간구를 들으시므로 내가 그를 사랑하는 도다. 그의 귀를 내게 기울이셨으므로 내가 평생에 기도하리이다.”(v1,2) 신앙인들에게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은 너무나 익숙합니다. 그러기에 여기서 우리가 좀 더 주목해야 하는 것은 ‘내 간구’보다는 ‘내 음성’이라는 표현입니다. 음성은 입을 통해서 나오는 말, 언어, 목소리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인간은 본래 말 없이 교제할 수 있는 영적인 존재였습니다. 타락 이전 에덴에서 인간은 동물이나 식물과 막힘없는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그 때의 인간은 하나님 혹은 다른 생물들과 교제할 때 말이 필요 없었습니다. 하지만 타락한 이후, 인간은 이러한 교제의 기능을 잃어버렸고 그 결과 말이라는 수단에 의존하여 의사소통을 하게 되었습니다. 말에 의존하며 할수록 당연히 교제를 나눌 수 있는 다른 기능은 퇴화되었고, 그러자 이제는 말을 사용하지 않고서는 교제와 소통이 불가능하다는 착각에 빠져버렸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것에 귀를 기울이시는 분이시기에, 우리의 간구만이 아니라 우리의 몸짓, 탄식, 신음, 눈물도 들으시는 분이십니다. 몸짓과 탄식과 눈물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과 생각을 담아내는 그릇입니다. 자식을 끔찍이도 사랑하는 어머니는 말 못하는 자식의 탄식, 그 흐느끼는 울음에 담긴 의미를 알아차립니다. 사랑의 하나님 역시 우리가 쏟아놓는 탄식과 눈물에 담긴 ‘차마 하지 못한 말’을 알아들으십니다. 하지만 우리는 내 기도와 간구에 항상 귀 기울여 들으시는 하나님은 간절히 원해도, 내가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에는 너무나 빈약합니다.
신자는 단지 교회를 다니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이미 우리의 모든 음성도 간구도 귀 기울여 들으시는 분이시기에 문제는 신자인 우리가 잘 들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나를 이해하고 사랑하고 내 말을 들어 주시는 것으로만 만족하지 말고, 우리도 이전보다 하나님을 더 많이 이해하고, 이전보다 더 사랑하고, 이전보다 그 뜻에 귀를 더 기울이는 신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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